안세영 부상 복귀에 밀양 경기장 터졌다! “전국체전 일정, 입장료 문의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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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부상 복귀에 밀양 경기장 터졌다! “전국체전 일정, 입장료 문의 폭주”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10.1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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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이런 열기는 처음”...안세영 인기에 배드민턴 메카도 ‘깜짝’

[FT스포츠] ‘배드민턴 메카’ 밀양이 ‘셔틀콕 황제’ 안세영(삼성생명)의 뜨거운 인기에 혀를 내둘렀다.

경남 밀양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밀양시배드민턴경기장은 지난 2024년 10월 9일부터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부산 대표로 제105회 전국체전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 출전 중이기 때문이다. 전국체전은 국내 최대 스포츠 대회이지만 아마추어, 비인기 종목이라는 특성상 이전까지 일반 관중의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밀양시배드민턴경기장 관리팀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이후 안세영의 첫 복귀전이 펼쳐진 지난 9일 밀양시배드민턴경기장을 방문한 인파는 무려 3천여 명에 달했다. 밀양시청 관계자는 “2017년에 체육관이 개관한 이래 이렇게 많은 관중이 몰린 건 처음”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세계주니어오픈을 비롯해 종별 선수권, 생활체육대회 등 매해 수십 개의 대회가 열리는 밀양시배드민턴경기장은 ‘배드민턴 메카’라 불리지만 이번 대회와 같은 열기는 처음이란 전언이다.

앞서 밀양시배드민턴경기장은 올해 전국체전을 위해 코트면 지하 1층에 500개, 1층에 650개의 관중석을 마련했다. 하지만 수용 규모가 턱없이 모자라 안세영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은 관객들은 1층 관중석 뒤쪽까지 둘러싸고 입석으로 관전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오듯 밀양 체육관을 찾은 일부 관중들은 관중석 주변 복도에 돗자리를 깔기도 해 업무용 사무실 앞에는 ‘돗자리 금지’라는 호소글이 붙었다.

밀양시배드민턴경기장 관리사무실에는 안세영의 경기 일정과 입장권 예매 방법, 입장료 등을 묻는 문의 전화가 폭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체육관 관계자는 “전국체전은 무료입장이다. 언제든 편하게 찾아와 즐길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전국체전에는 안세영을 위한 특별 경호 인력도 등장했다. 삼성생명 선수단 버스가 출전 시간에 맞춰 밀양시배드민턴경기장 앞에 도착하면 현장에 특별히 배치된 경찰들은 선수단의 입장을 호위하고 있다. 관계자는 “팬들이 안세영에게 한꺼번에 몰려들어 발생할지 모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함”이라며 “안세영이 출전하는 코트 주변에도 질서 유지 요원들이 배치됐다. 이 역시 배드민턴 대회에서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장면”이라고 첨언했다.

안세영 열풍이 경기 일정을 바꾸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올여름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한 작심 발언으로 화제에 오른 안세영이 두 달 만에 복귀전을 치르자 수십 명의 취재진과 방송 카메라, 언론 카메라가 몰려들었고, 대회진행본부는 다른 출전팀의 양해를 구하고 코트 배정을 급하게 바꿨다.

밀양시배드민턴경기장 내부 총 8개의 코트 중 안세영이 출전 예정이었던 코트는 6번이었지만, 체육관 한가운데에 있어 촬영을 하기 어려운 조건이었다. 이에 안세영은 입구 주변 변두리에 위치한 8번 코트로 자리를 옮겼다. 경기 일정대로라면 여자 일반부 경기도와 경북도가 8번 코트를 써야 했지만 두 팀은 안세영을 위해 흔쾌히 코트를 양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부보다 먼저 열린 대학부 경기가 길어지는 바람에 1시간가량 일반부 경기가 지연됐는데도, 이날 8번 코트는 안세영을 위해 20여 분간 비어있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한편 애정 어린 응원 속에 복귀전을 가진 안세영은 “뜨겁게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배드민턴을 더 사랑해달라”라며 눈물을 흘려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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