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세계 랭킹 1위인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꺾고 2주 연속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1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싱가포르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를 2-0(21-16 21-14)으로 제압했다.
올 시즌 BWF 월드투어에 8차례 출전해 모두 결승에 올랐던 안세영은 5차례 정상에 올랐다.
1월 인도오픈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3월 전영오픈을 제패했고, 지난주 태국오픈에 이어 이번에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는 과정도 완벽했다. 4강에서 세계 랭킹 3위 타이쯔잉(대만)에 2-0(21-16 21-14) 완승을 거둔 데이어 결승에서 톱랭커 야마구치마저 무실 세트로 제압하며 압도적 기량을 뽐냈다. 야마구치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8승 12패로 간격을 좁혔다. 올 시즌 열린 5차례 맞대결에서는 최근 2연승을 포함해 3승 2패로 앞섰다.
지난주 태국오픈 결승전에서 또 한 명의 천적이었던 허빙자오(중국)를 제압했고, 이번에 야마구치마저 꺾으면서 안세영은 세계 1위 등극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 금빛 전망도 밝혔다.
한편, 세계랭킹 2위 이소희-백하나 조는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 조(중국)에 0-2(16-21 12-21)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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