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랜디 존슨(미국)의 딸 윌로우 존슨(26)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2일 흥국생명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동행한 옐레나 프라제노비치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미국 프로리그 애슬레틱 언리미티드에서 활약 중인 존슨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윌로우는 2020년 오레곤대학교를 졸업하고, 2020~2021시즌 튀르키에 니루페르 벨레디에스포를 거쳐 2020년부터 미국프로리그에서 아포짓 스파이커(오른쪽 공격수)로 활동했다.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당시 V-리그 팀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번 흥국생명과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리그 도전 3회 만에 V리그에 입성할 기회를 얻었다.
윌로우는 메이저리그(MLB) 전설인 왼손 투수 랜디 존슨의 딸이다. 빅리그에서 303승166패 평균자책점 3.29의 뛰어난 성적을 남긴 랜디 존슨은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바 있다.
흥국생명은 윌로우에 대해 "트라이아웃에서 191㎝의 큰 신장을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며 "이번에 흥국생명과 계약하며 3번째 도전 만에 V-리그에 입성할 기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윌로우는 구단을 통해 "평소 K-컬쳐에 관심이 많았고, 한국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 한국의 전통적인 명문 구단인 흥국생명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게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리그의 수준이 기대되고, 흥국생명을 우승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윌로우는 오른쪽에서 공격 실마리를 풀어갈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며 "시원한 공격력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선수라 믿는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구단 관계자는 "20일 입국한 윌로우가 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부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옐레나와 작별했다.
구단은 "지난 시즌부터 함께한 옐레나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