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박시윤, 격투기 은퇴 선언…“어려운 결정 내린 이유는”
상태바
‘세계 3위’ 박시윤, 격투기 은퇴 선언…“어려운 결정 내린 이유는”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06.01 13: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격투기 1위’ 목표라던 박시윤, 세계 3위 찍고도 은퇴 선언한 이유는...“악플 때문?”

[FT스포츠] 여자 종합격투기 세계 랭킹에서 3위에 오른 박시윤이 은퇴를 선언했다.

2024년 5월 27일(한국시간)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는 업데이트된 세계 랭킹을 공개했다. 공개된 랭킹에서 박시윤은 여자 아톰급(-48㎏)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와 2위는 일본인 선수 이자와 세이카, 오시마 사오리가 각각 차지했다.

다만 박시윤은 이에 앞선 5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돌연 은퇴의 뜻을 전해왔다. 게재한 글에서 박시윤은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격투기 선수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하게 되었다"라며 운을 뗐다. 박시윤은 "이 길을 걸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라면서도 "최근 사건들로 인한 스트레스가 큰 영향을 주었다"라고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털어놨다. 이어 박시윤은 "저의 심리적 건강을 위해, 그리고 앞으로의 삶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박시윤은 현역 선수로 활동하는 동안 악성 댓글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시윤은 "앞으로 새로운 도전을 찾고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격투기 선수로서 보여드린 모습을 기억해 주시고, 앞으로의 저를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박시윤은 "함께 시합해 주신 모든 선수분들과 저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감사의 인사도 더했다. 마지막으로 박시윤은 "앞으로도 변함없는 응원 부탁드리며,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적어 글을 맺었다. 박시윤의 은퇴 소식을 접한 오시마 사오리는 "당신과의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그 경험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평생의 재산이다. 고맙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1998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26세인 박시윤은 지난 2017년 TFC 드림 4를 통해 프로로 데뷔했다. 축구선수 출신이었던 박시윤은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선수 생활을 접고 종합격투기에 발을 디뎠다. 데뷔 후 저조한 성적을 보였던 박시윤은 2023년 7월 리어네이키드초크로 '광녀' 김남희를 꺾고 블랙컴뱃 아톰급 챔피언에 올랐다. 같은 해 9월 오시마 사오리를 판정으로 이기고 딥 아톰급 타이틀을 차지한 박시윤은 2024년 1월 스다 모에리에 만장일치 판정승, 블랙컴뱃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기세를 몰아 박시윤은 2024년 3월 24일 일본 도쿄 뉴피어홀에서 열린 딥 쥬얼스(DEEP JEWELS) 44 아톰급 타이틀전에서 세계 1위 이자와 세이카와 맞붙었다. 당시 박시윤은 "올해는 세계 1위에 오르는 게 목표"라며 "더 큰 업적을 쌓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그러나 박시윤은 2라운드에서 닌자 초크에 걸려 서브미션 패배로 딥 타이틀을 내줬다. 한국 블랙컴뱃과 일본 딥 타이틀을 동시에 들고 있었던 박시윤은 종합격투기 전적 6승 4패로 현역 경력을 마치게 됐다.

SNS에서도 응원해주세요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