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강등’ 현실화되나, 또 ‘꼴찌’…“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무너진 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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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강등’ 현실화되나, 또 ‘꼴찌’…“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무너진 왕조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06.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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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락의 끝은 어디인가”...무너진 전북, 리그 최하위로 내려앉으며 ‘16년 만에’ 강등 위기

[FT스포츠] 전북 현대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어 보였던 전북은 또다시 꼴찌로 내려왔다.

2024년 6월 2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는 대구FC와 전북 현대 모터스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가 펼쳐졌다. 이날 강등권에서 함께 경쟁 중이던 대구를 상대로 원정 경기에 나선 전북은 무기력하게 0-3 완패 당했다. 전북이 대구에 0-3으로 크게 진 건 지난 2008년 4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전북은 점유율 부분에선 59-41로 대구보다 앞섰지만, 슈팅수는 9-17, 유효슈팅수는 3-10으로 크게 밀렸다. 전반 39분 요시노(일본)에게 중거리 슈팅 선제골을 허용한 전북은 후반 15분에는 센터백 정태욱의 패스 실수로 세징야(브라질)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줬다. 세징야는 후반 36분 골망을 한 번 더 흔들며 전북에게 기록적인 패배를 안겼다.

앞선 4월 3일 전북은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해 리그 최하위로 내려갔다. 이번 대구 원정에서 대패한 전북은 최근 리그 5경기(2무 3패)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또다시 리그 꼴찌인 12위로 추락했다. 전북은 리그 18경기에서 고작 승점 15점(3승 6무 9패)만을 챙겼다. 이번 시즌을 제외하면 가장 최근에 전북이 꼴찌로 내려갔던 건 무려 16년 전, 200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2위는 2부인 K리그2로 곧장 강등된다.

2009년 이후 왕조의 시작을 알린 전북은 우승 9회, 준우승 3회, 리그 최종 순위 3위 등 최상위권만 지켜왔고, 2017년부터 리그 5연패를 달성하며 K리그1 최다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순위는 전북이 왕조를 세운 뒤 기록한 가장 낮은 순위였다. 지난 시즌 전북은 4위에 그치며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작년 여름 부임한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은 올 시즌 초반에도 전북이 하위권에 머물자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루마니아에서 환상적인 지도력을 자랑하던 페트레스쿠 감독을 데려오면서 반전을 노렸던 전북은 이마저 실패하자 결국 지난달 김두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당시 전북은 "김두현 감독의 뛰어난 전술 운영 능력과 리더십에 큰 기대를 건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하지만 효과는 아직이다. 첫 경기였던 5월 29일 강원FC와의 15라운드에서 1-2로 패한 김두현호는 6월 1일 울산 HD에 0-1패, 1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는 2-2로 비겼다. 19일 코리아컵 16강전에서는 K리그2 김포 FC에 0-1로 패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김두현 감독과의 허니문 기간조차 맛보지 못한 전북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김두현 감독은 "1승만 하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강원FC로부터 영입한 국가대표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을 언급한 김 감독은 "한국영의 몸 상태가 좋다. 미드필더로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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