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테스, ‘前 UFC 챔피언’ 나마유나스와 맞대결 앞두고 하늘에 있는 오빠에게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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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테스, ‘前 UFC 챔피언’ 나마유나스와 맞대결 앞두고 하늘에 있는 오빠에게 보낸 편지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07.13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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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테스, 어린 나이에 세상 떠난 오빠 위해 UFC 챔피언 도전 “이제 나의 꿈이 된 거야”

[FT스포츠] 11승 1패를 기록 중인 UFC 플라이급(56.8kg) 랭킹 11위 트레이시 코르테스(미국)가 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오빠의 꿈을 이어받아 UFC 챔피언에 도전한다.

2024년 7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는 ‘UFC 파이트 나이트: 나마유나스 vs 코르테스’ 메인 이벤트가 펼쳐진다. 이날 코르테스는 전 UFC 여성 스트로급(52.2kg) 챔피언 로즈 나마유나스(미국·6위)와 맞붙는다.

코르테스는 당초 다음 주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레모스 vs 잔디로바’ 대회에서 미란다 매버릭(미국)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나마유나스의 상대 메이시 바베르(미국)가 건강 문제로 빠지게 되면서 경기 3주 전 대체 출전 제안을 받았다. 전 챔피언과 겨룰 기회를 놓칠 수 없었던 코르테스는 이 제안을 수락했다.

나마유나스는 “코르테스가 이 경기를 수락한 것에 존중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나마유나스는 이어 “새로운 상대와 경기에 나서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나마유나스는 “코르테스는 그래플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지만 타격도 괜찮다. 공격 측면에서 보다 역동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략을 밝혔다.

코르테스는 “믿을 수 없었다”라며 나마유나스와의 경기 제안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코르테스는 “농담이라고 생각했다”라면서 “이 제안이 사실이란 걸 알았을 때 망설이지 말고 바로 해보자고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코르테스는 “언젠간 나마유나스와 붙게 될 거라 예상했다”라며 “나마유나스는 베테랑이다. 이미 정신적으로 준비가 됐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코르테스는 한 체급 아래서 올라온 나마유나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코르테스는 “나마유나스는 아직 나 같은 진짜 플라이급 선수와는 싸워본 적 없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1993년생으로 올해 30세인 트레이시 코르테스(Tracy Cortez)는 큰오빠 호세의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해 UFC 챔피언에 도전한다. 트레이시는 UFC 파이터를 꿈꾸던 오빠 호세를 따라 14살 때부터 종합격투기(MMA)를 시작했다. 하지만 종합격투기 유망주였던 호세는 2011년 암에 걸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호세의 얼굴 문신을 팔에 새긴 코르테스는 오빠의 꿈을 대신 이루기로 결심했다. 코르테스는 호세의 친구인 전 UFC 플라이급-밴텀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미국)와 세후도의 형 앤젤과 함께 훈련에 열중했고, 지난 2019년 마침내 UFC에 진출했다.

나마유나스와의 경기를 앞둔 코르테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하늘에 있는 오빠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코르테스는 “내가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오빠의 꿈을 이뤘어”라며 운을 뗐다. 이 여정에서 UFC 챔피언이 되는 모습을 꿈꾸기 시작했다는 코르테스는 “오빠의 꿈이 나의 꿈이 된 거야. 오빠를 위해서 꼭 이길게”라고 전했다.

오는 경기에서 전 스트로급 챔피언이자 플라이급 6위인 나마유나스를 이길 경우 코르테스는 타이틀샷을 노릴 수 있는 위치까지 갈 수 있다. 코르테스의 주특기는 앤젤 세후도에게 배운 레슬링이다. 앤젤은 자신의 동생 헨리를 올림픽 자유형 레슬링 금메달리스트로 성장시켰다. 반면 나마유나스는 가벼운 풋워크와 간결하고 강력한 타격이 주특기다. 태권도와 가라테 검은띠인 나마유나스와 코르테스의 대결은 전형적인 타격가와 레슬러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UFC 파이트 나이트: 나마유나스 vs 코르테스’ 메인카드는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오는 14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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