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어느 안전이라고”…‘윔블던 챔피언’ 알카라스, 스페인 ‘유로 우승’ 응원하자 쏟아진 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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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어느 안전이라고”…‘윔블던 챔피언’ 알카라스, 스페인 ‘유로 우승’ 응원하자 쏟아진 야유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07.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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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라스, “일요일은 스페인에게 완벽한 하루가 될 거야” 발언에 관중석은 ‘싸늘’

[FT스포츠] 스페인의 ‘테니스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2년 연속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뒤 영국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2024년 7월 13일(이하 한국시간) 알카라스는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승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알카라스는 오는 일요일 지난해 결승에서 꺾었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상대로 남자 단식 결승전을 치른다.

준결승 승리로 결승행을 확정 지은 알카라스는 “잘했던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알카라스는 “결승이 열리는 일요일은 스페인 국민들에게 완벽한 하루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알카라스의 발언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알카라스가 말한 ‘완벽한 하루’에는 자신의 윔블던 우승만이 포함된 게 아니기 때문, 14일 독일 베를린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결승전이 펼쳐진다. 이번 대회 결승에는 스페인과 잉글랜드 대표팀이 나란히 올랐다. 아직 유로에서 우승 경험이 없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스페인은 12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1966년 월드컵 이후 58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스페인 국민들 입장에선 알카라스가 윔블던, 스페인 축구대표팀이 유로 2024에서 우승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영국 팬들의 야유에 알카라스는 “스페인이 이길 거라고는 안 했다. 그냥 재밌는 하루가 될 것이라고 말했을 뿐”이라며 웃었다. 2회 연속 윔블던 우승에 도전하는 알카라스는 이어 “결승전은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2003년생으로 올해 21세인 카를로스 알카라스(Carlos Alcaraz)는 축구광으로 유명하다. 스페인 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 팬인 알카라스는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의 라커룸을 방문해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번 윔블던 3회전을 마친 뒤 근육을 푸는 동안에도 알카라스는 스마트폰을 통해 스페인과 독일의 유로 8강전 중계를 관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축구 대표팀 선수들도 알카라스를 향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스페인 선수들은 지난 6일 독일과의 유로 8강 경기 직전 라커룸에서 알카라스의 8강 경기를 지켜봤다. 풀세트 접전 끝에 알카라스가 프랜시스 티아포(미국)를 제압하는 것을 본 스페인 선수들은 이날 연장까지 간 120분 혈투에서 개최국 독일을 2-1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한편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 알카라스는 한국시간으로 일요일 오후 11시 조코비치와 우승을 두고 맞대결을 벌인다. 스페인과 잉글랜드가 앙리 들로네(유로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격돌하는 유로 결승전은 한국시간 15일 오전 4시 킥오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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