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영 스타 쑨양, ‘도핑 징계’ 풀리자마자 금메달 “이제 겨우 32살, 보여줄 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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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영 스타 쑨양, ‘도핑 징계’ 풀리자마자 금메달 “이제 겨우 32살, 보여줄 거 많아”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08.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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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 자국 대회서 자유형 400m 우승 “앞으로 많은 경기 출전할 것”

[FT스포츠] 중국 수영 간판 쑨양이 도핑 징계 후 출전한 첫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2024년 8월 26일 신화통신 등 중국 현지 매체는 “쑨양이 중국 하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쑨양은 지난 25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9초58을 기록했다. 자신의 최고 기록인 3분40분14에는 한참 뒤처졌지만, 3분50초14로 터치패드를 찍은 쉬하이보를 제친 쑨양은 도핑 징계에서 풀리자마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확정 지은 쑨양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는데”라며 입을 뗐다. 쑨양은 “지난 4년 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이번 대회를 위한 집중 훈련도 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좋은 출발이라 생각한다는 쑨양은 “경기력에 녹이 슬었기 때문에 더 많은 경기 출전이 필요하다. 앞으로 많은 대회에 출전해 내년부터는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 각오를 다졌다.

1991년생으로 올해 나이 32세인 쑨양(孫楊)은 올림픽 금메달 3개, 세계선수권 금메달 11개를 보유한 세계적인 수영 스타로, 몇 년 전 도핑 논란에 휩싸여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쑨양은 지난 2018년 9월 도핑 검사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 중국 자택을 방문한 검사원들의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2020년 8년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징계 시작일은 2020년 2월 28일이었지만, 이후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재심을 통해 자격 정지 기간이 4년 3개월로 크게 줄었다.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한 쑨양은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라는 복귀 의지와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중국수영연맹은 쑨양의 징계가 끝나기 전인 올해 4월 대표 선발전을 열었다. 이 같은 결정에 파리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쑨양은 “나는 이제 겨우 서른두 살”이라며 “아직 보여줄 수 있는 게 많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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