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R 위기’ 첼시·빌라 ‘꼼수 품앗이’에 칼 빼든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 감시 선포”
상태바
‘PSR 위기’ 첼시·빌라 ‘꼼수 품앗이’에 칼 빼든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 감시 선포”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06.25 03:5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PL, “눈에 불 켜고 이적시장 주시 중”...이유는 PSR 위기의 ‘상부상조’ 클럽 때문?

[FT스포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클럽 간의 이적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선포했다. 

2024년 6월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타임스(The Times)는 "프리미어리그가 이적시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클럽들이 지출 규정의 허점을 악용하는 걸 막기 위해서다. 타임스는 이어 "첼시와 아스톤 빌라, 에버튼은 지출 규정을 맞추기 위해 클럽의 홈그로운 선수들을 서로 사고파는 이적 및 협상을 진행해왔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지에서는 "첼시와 빌라, 에버튼이 PSR(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단의 어린 선수들을 서로 비싸게 사고파는 행위를 하고 있다"라는 의혹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지 매체들은 "세 구단 간의 거래는 할부로 이뤄지고 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판매하는 구단 측은 매각 비용 전액이 합산되면서 여유 금액이 생겨 유리한 상황이다. 구매하는 구단 역시 지출된 비용이 할부 금액으로 장부에 남아 이득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아스톤 빌라는 2018년 첼시 유스로 입단한 네덜란드 국적의 레프트백 이안 마트센을 스쿼드에 데려왔다. 같은 날 빌라의 공격형 미드필더 오마리 켈리만의 첼시 이적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 23일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밝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마트센과 빌라의 계약 기간은 6년으로 2030년 6월까지"라고 전했다. 로마노 기자는 "빌라의 유망주 켈리만은 첼시로 향한다"라면서 "첼시는 빌라와 계약을 체결한 뒤 켈리만 측과도 거래를 진행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앞선 6일 영국 스카이스포츠(Sky Sports)는 "첼시, 아스톤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에버튼, 노팅엄 포레스트, 레스터 시티가 PSR 문제로 압박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PSR은 클럽들의 무분별한 지출을 막기 위해 프리미어리그 자체 내에서 실시하는 FFP(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 룰이다. FFP 룰에 따르면 클럽은 이적료 또는 연봉 등으로 지출하는 금액이 클럽 수익의 일정 비율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프리미어리그에 속한 구단은 PSR에 따라 3년간 1억 500만 파운드(약 1,847억 원)의 손실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

첼시와 아스톤 빌라, 뉴캐슬, 에버튼, 노팅엄, 레스터 시티는 PSR 준수를 위해 프리미어리그 회계연도의 마지막 날인 6월 30일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스카이스포츠는 "6개 구단들에게 6월 말은 미니 이적 마감일이 되어버렸다. 이들 구단은 주어진 기한까지 한두 명의 선수를 매각해야 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매체는 "지난 시즌 에버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총 8점의 승점이 삭감됐으며 노팅엄 포레스트도 단일 위반으로 4점이 감점됐다"라며 "클럽이 지출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밝혀지면 승점 삭감을 포함한 제재를 받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SNS에서도 응원해주세요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