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미 동생’ 허미오, 태극마크 달고 유도 선수권 대회 출전 “할머니 바람 이뤄드리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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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미 동생’ 허미오, 태극마크 달고 유도 선수권 대회 출전 “할머니 바람 이뤄드리고파”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08.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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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문경 아시아 유·청소년 유도 선수권 대회, 29일 개막

[FT스포츠]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허미미(경북체육회)의 동생 허미오(경북체육회)가 2024 아시아 유·청소년 유도 선수권 대회에 나선다.

2024 문경 아시아 유·청소년 유도 선수권 대회가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2024년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아시아유도연맹이 주최하고 대한유도회와 문경시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아시아 유·청소년선수권대회로 25개국, 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 개막에 앞서 신현국 문경시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미래세대인 아시아 각 국 유·청소년들이 경기력 증진은 물론 다양한 경험과 배움의 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대회는 첫째 날 유소년 경량급 예·결선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둘째 날에는 유소년 중량급 예·결선이, 셋째 날에는 청소년 경량급 예·결선이 열리며 마지막 날은 청소년 중량급 예·결선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파리 올림픽에 참가해 여자 57kg이하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 허미미의 동생 허미오가 청소년 대표로 참가한다. 언니 허미미처럼 할머니의 유언을 받들어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허미오의 주특기는 허벅다리걸기다.

2004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19세인 허미오는 3년 전 언니 허미미와 함께 한국으로 넘어왔다. 지난 2021년 일본고교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고등학교 랭킹 1위에 오른 전적이 있는 허미오는 언니와 함께 일본 유도 특급 유망주로 주목 받았다. 어릴 적 유도를 먼저 시작한 언니를 따라 도복을 입은 허미오는 이후 일본 와세다대 입학, 경북체육회 유도팀 입단 등 허미미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 밟고 있다.

한편 올 여름 파리 올림픽에 나선 허미미의 경기를 모두 챙겨봤다는 허미오는 “완전 멋있었다”라며 언니를 자랑스러워했다. 허미오는 “결승전 마지막에 지도를 받아 조금 아쉬웠지만 2등도 너무 멋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허미오는 “언니가 어렸을 때부터 열심히 해 온 것을 아니까 정말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라며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따오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바람을 현실로 만들고 싶다는 허미오는 “4년 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허미오는 “그때까지 세계 대회와 한국 대회에서 1등을 많이 하고, 마지막에는 올림픽에서 1등을 할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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