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심판(ABS)' 처음 경험한 APBC 대표팀...."양 옆이 좁아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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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심판(ABS)' 처음 경험한 APBC 대표팀...."양 옆이 좁아진 느낌"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3.11.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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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O
사진 = KBO

[FT스포츠] 1군 선수들을 대상으로 '로봇 심판'이 첫 선을 보였다. 이제 투수들의 정교한 제구가 더 필요한 시대가 열리게 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과 상무 피닉스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평가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는 대표팀이 APBC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주목적, 그리고 경기 외적으로는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었다. 바로 '로봇 심판'이었다.

결과는 대표팀의 10-3 완승으로 끝났다. 상무 소속으로 뛴 대표팀 투수들이 모두 내려간 뒤 대표팀 타선이 7회말에만 7점을 뽑아내면서 승부의 추가 한쪽으로 기울어졌다.

이날 경기는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4심제로 운영된 가운데, 스트라이크 판정은 ABS가 맡았다. 경기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8일, 11일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ABS로 판정하기로 했다. 선수들도 내년부터 적용받는 것이고, 또 룰에 가장 가까운 존이기도 하다"며 "빨리 제공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시스템은 다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KBO는 지난 10월 18일 제4차 이사회를 열고 전세계 '최초'로 '자동 볼 판정 시스템(Automatic Ball-Strike System, ABS)' 시스템을 2024시즌부터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KBO는 지난 2020년부터 4년간 퓨처스리그에 ABS 시스템을 도입해 시스템 고도화를 진행해 왔고, 볼-스트라이크 판정의 정교함과 일관성 유지, 그리고 판정 결과가 심판에게 전달되는 시간 단축 등의 성과를 거뒀다.

ABS 시스템을 경험해 본 선수들은 단 한 경기에 불과했지만, 스트라이크존이 좌우로 좁아졌다는 공통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만큼 스트라이크존 판정이 정확해진 셈. 투수들의 경우 적응에 상당히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타자들의 경우 자신의 체격에 맞게 스트라이크존 정립이 보다 편해질 수 있다. 일단 1군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첫 시도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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