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이빨 레전드’ 수아레스의 눈물 “지금이 물러나야 할 때”…우루과이 대표팀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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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이빨 레전드’ 수아레스의 눈물 “지금이 물러나야 할 때”…우루과이 대표팀 은퇴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09.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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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레전드’ 수아레스, 대표팀 유니폼 벗는다...끝내 보인 눈물

[FT스포츠]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역대 최다골의 주인공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가 국가대표 은퇴를 발표했다.

2024년 9월 3일(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센테나리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표팀 기자회견에 참석한 수아레스는 “대표팀 은퇴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지금이 대표팀에서 물러나야 할 때가 맞다”라며 울먹인 수아레스는 “스스로 고민하고 분석한 결과”라고 전했다.

수아레스는 오는 7일 파라과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7차전을 마지막으로 정들었던 우루과이 대표팀 유니폼을 벗는다. 수아레스는 “대표팀으로 치렀던 2007년 2월 첫 경기 때와 같은 열정을 가지고 고별전에 임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1987년생으로 올해 나이 37세인 루이스 수아레스(Luis Suárez)는 지난 2007년 2월 8일 콜롬비아를 상대로 우루과이 국가대표로 데뷔했다. 디에고 고딘(161경기)에 이어 우루과이 A매치 출전 횟수 역대 2위인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을 펼쳤다.

2011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4골을 쏟아부은 수아레스는 우루과이의 통산 15번째 우승을 이끌면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바 있으며 지금까지 A매치 142경기에 나서 69골을 기록해 역대 우루과이 대표팀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수아레스의 뒤를 이은 우루과이 역대 득점 랭킹 2위는 에딘손 카바니(보카 주니어스·58골)다.

한편 선수 생활 동안 수아레스는 ‘신의 손’, ‘핵이빨’ 등 독특한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수아레스는 가나와의 8강전에서 1-1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연장 후반 시간, 고의적인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퇴장당했다. 그러나 가나의 키커 아사모아 기안이 찬 공은 골대를 맞추고 나왔고,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한 우루과이는 가나를 4-2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이 경기가 끝난 뒤 수아레스에게는 신의 손이라는 별명을 붙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소속이던 2013년 4월에는 첼시와의 2012-13시즌 리그 34라운드 홈경기 도중 첼시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무는 황당한 장면을 연출해 핵이빨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듬해인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수아레스의 기행은 되풀이됐다. 이탈리아와 조별리그 D조 3차전을 치르던 수아레스는 상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왼쪽 어깨를 깨물어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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